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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베네수엘라서 또…‘테러 혐의’ 미국 스파이 체포

등록 2020-09-15 11:31수정 2020-09-15 11:46

3월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에 현상금 건 뒤 잇단 미국인 소요
타렉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타렉 윌리엄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베네수엘라가 테러·무기 밀매 혐의 등으로 미국인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마약밀매 등 혐의로 현상금을 건 뒤, 미국인이 관여된 두 번째 소요 사건이다.

<알자지라>는 15일(현지시각) 타렉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이 “미국인 매튜 존 히스가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과 전기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다”며 그를 테러 및 무기 밀매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베네수엘라 시민 3명도 이번 음모에 연루돼 있다며, 이들이 보유했던 유탄 발사기와 플라스틱 폭탄, 달러가 든 가방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브 검찰총장은 “그들이 베네수엘라를 피로 물들이려 했지만, 이를 무력화하고 석유산업과 국가 전력 시스템을 지켰다”고 말했다.

히스는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입국했고, 베네수엘라 당국은 그의 신발에 숨겨진 여권 복사본을 발견했다. 히스는 민간 군사 물자 거래업체에서 일했으며 미 중앙정보부(CIA)와 연계되는 ‘동전’을 휴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미 국무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5월 미 특수부대 출신 미국인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작전에 참여해 문제가 됐다. 그린베레 출신으로 보안회사 ‘실버코프 유에스에이(USA)’를 세운 전직 미군 조던 구드로가 베네수엘라 전 장군 클리베르 알칼라와 짜고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 미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구드로도 본인의 소셜미디어(SNS)에 “베네수엘라 해방을 위해 과감한 상륙 작전을 했다”고 밝혔다. 구드로와 알칼라 전 장군은 베네수엘라 정권 타도를 목표로 콜롬비아에서 용병들을 훈련시켰다.

구드로는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건 현상금과 새 정권이 들어서면 받게 될 여러 혜택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베네수엘라 해변에 직접 투입됐다 붙잡힌 또 다른 전직 미군 2명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긴급 재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마두로 대통령에게 마약 테러, 마약밀매 등 혐의로 기소하고 1500만 달러(177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한 국가의 정상에게 현상금을 거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미국은 지난 2018년 강성 좌파인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부정선거 의혹과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자 제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베네수엘라 야권의 지지를 받은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자 그를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국가원수로 인정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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