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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벨라루스 대통령, 예고없이 비밀리에 취임했다

등록 2020-09-23 20:45수정 2020-09-24 02:15

루카셴코 23일 취임, 6번째 임기 시작
야권 “세계 어느 곳도 인정 않는 도둑”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수도 민스크 시내 독립궁전에서 헌법 법전에 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민스크/로이터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수도 민스크 시내 독립궁전에서 헌법 법전에 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민스크/로이터 연합뉴스

부정선거 의혹으로 사퇴 요구를 받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예고없이 취임식을 치르고 6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야당 정치인들은 ‘도둑’ 취임이라고 비판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날 벨라루스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식이 현재 민스크 시내 독립궁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는 헌법 법전에 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그에게 대통령 신분증을 전달했다. 상·하원 의원과 고위공직자, 사회 각계 대표 등 수백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한 야당 정치인이 “도둑들의 모임”이라고 비판했다고 <비비시>(BBC)는 전했다.

이번 취임식은 사전 예고없이 이뤄졌다.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아침까지도 취임식 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도시를 통과하는 동안 도로도 봉쇄됐다. 취임식 일정과 장소 등이 공개되면 야권과 시민들의 반대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루카셴코가 오는 29일께 취임식을 열 것으로 예상했다.

야권의 텔레그램 뉴스채널인 ‘넥스타 라이브’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지금 이 시간부터 루카셴코는 공식적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도둑·사기꾼이 됐다”고 비난했다.

루카셴코는 지난달 9일 80%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여섯 번째 당선됐으나, 부정·불법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벨라루스 시민들은 한 달 보름 가까이 반대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10만여명의 시민들이 사퇴 요구 시위를 벌였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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