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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격차 좁히는 트럼프,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바이든과 동률

등록 2020-10-18 14:46수정 2020-10-19 14:39

<더힐> 조사, 트럼프-바이든 48%로 동률
최근 트럼프 유세 재개 뒤 격차 좁아져
트럼프에서 돌아선 ‘그레이 리볼트’ 주목
히스패닉 표심도 관건…양쪽 광고전 치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플로리다주 오캘라에서 열린 미국 대선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캘라/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플로리다주 오캘라에서 열린 미국 대선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오캘라/로이터 연합뉴스

19일로 미국 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여론조사도 뜨거운 접전 양상이다.

미 의회전문지인 <더 힐>은 지난 12~15일 플로리다 유권자 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지지율 48%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전국은 물론 다른 경합주들과 마찬가지로, 바이든은 플로리다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를 앞서왔으나, 최근 격차가 좁혀지다가 결국 동률까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들을 종합해 실시간으로 평균치를 내고 있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집계를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첫 대선후보 토론(9월 29일)과 트럼프의 코로나19 감염(10월 2일 공개 및 입원)을 거치며 4.5%포인트(10월 7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다 트럼프가 퇴원 뒤 12일 유세전을 재개한 뒤 줄어들어, 16일 현재 1.4%포인트로 줄었다.

<더 힐>의 조사를 수행한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은 ‘48% 대 48%’ 조사 결과에 대해 “트럼프가 플로리다에서 불리함을 딛고 이길 수 있는 약간의 모멘텀과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플로리다는 대표적인 6개 경합주들 가운데 대통령 선거인단 규모(29명)가 가장 큰 핵심 주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전체 선거인단 306명(힐러리 클린턴 232명)을 확보해 승리했는데, 당시 플로리다에서 1.2%포인트 차 박빙 승리로 이곳 선거인단 29명을 손에 넣은 게 결정적이었다. 트럼프로서는 플로리다는 재선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지역이다. 특히 4년 전에도 대선 막바지까지 플로리다 여론조사는 클린턴의 박빙 우위였기에 이번에도 실제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라마/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플로리다주 미라마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미라마/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와 바이든은 플로리다에 화력을 쏟고 있다. 특히 65살 이상 노인과 히스패닉(중남미 출신)이 집중 타깃이다. 플로리다는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최고 수준인 약 20%에 이른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는 플로리다 노인층에서 클린턴을 17%포인트 차로 압도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더 힐> 조사에서는 플로리다 노인 지지율이 트럼프 51%, 바이든 46%로, 우위 격차가 5%포인트에 그쳤다. 이미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에 분노한 노인층이 트럼프에 등을 돌려, 미 전역에서 이들의 지지가 바이든 62%, 트럼프 35%(<엔비시>·<월스트리트 저널> 10월 초 조사)라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미 언론은 이같은 ‘그레이 리볼트’(노인층의 반란)가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승리를 가져다줄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주에만 세 번째 플로리다 방문이었던 16일 유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노인들에게 무료로 우선 배포하겠다고 약속했다. 다급하게 노인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도 지난 13일 플로리다의 노인센터를 찾아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과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폐지 시도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가 노인들을 버렸다고 비판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인구 비중의 26.4%(2019년 7월 인구 센서스 기준)를 차지하는 히스패닉의 표심도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는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서도 약 30%에 이르면서 반공·보수 성향이 강한 쿠바 출신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을 쿠바의 전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연결짓는 디지털 스페인어 광고를 플로리다에서 내보내고 있다. 바이든 쪽에서도 전 뉴욕시장 마이크 블룸버그와 라티노빅토리펀드가 지난 15일부터 240만 달러(약 27억5000만원)를 들여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바이든 투표를 호소하는 디지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바이든이 플로리다를 방문한 데 이어 19일에는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이곳을 찾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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