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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화장실서 발견된 미숙아…“엄마 찾는다” 여성 알몸검사한 카타르

등록 2020-10-26 11:30수정 2020-10-26 16:00

도하 국제공항 화장실 갓 태어난 미숙아 발견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13명 등 강제 ‘자궁 조사’
오스트레일리아 정부 “매우 불쾌한 조치” 성명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카타르 당국이 공항에서 미숙아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일부 여성 승객을 강제 검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국 여성이 검사를 받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카타르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2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과 오스트레일리아 <9뉴스> 등 보도를 보면,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의 한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조산아가 발견됐다. 카타르 당국은 조산아의 친모를 찾기 위해 공항의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기로 했다.

당시 이륙을 앞둔 시드니행 여객기에 타고 있던 오스트레일리아인 여성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려 활주로에 있는 앰뷸런스로 옮겨가 강제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왜 검사를 받는지 알지 못한 채, 속옷까지 벗은 상태에서 여성 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했다. 당시 여객기에 탔던 한 남성 승객은 <가디언>에 “의사가 최근 출산했는지 알기 위해 여성의 자궁과 위, 아랫배 등을 검진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검사로 인해 해당 항공기는 4시간 동안 이륙이 늦춰졌다.

자궁 검사를 받은 오스트레일리아인 여성은 13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한 여성들도 강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사를 받은 전체 여성 수와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조산아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으며, 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승객의 동의 없이 진행된 여성 신체검사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매우 불쾌한 조치였다”며 “카타르 당국이 이번 일에 대한 상세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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