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결과 불복·폭력 사태 우려…미국 대선, ‘사상 최악의 선거’ 되나

등록 2020-11-02 15:14수정 2020-11-03 02:30

트럼프, 우편보도 법적대응 예고
“당일밤 승리선언” 보도 나오기도
바이든 “이 대선 훔치지 못할 것”

우편투표 증가로 개표 늦어지며
최종승자 윤곽 언제 나올지 몰라
폭력사태 등 사상 최악 선거 우려
미국 뉴욕 경찰이 1일(현지시각) 트럼프 지지자들의 자동차 퍼레이드를 막으러 나온 시위대 중 한명을 체포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 경찰이 1일(현지시각) 트럼프 지지자들의 자동차 퍼레이드를 막으러 나온 시위대 중 한명을 체포하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냐,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권 탈환이냐를 가를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현지시각. 한국 3일 밤)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우편투표에 대한 법적 조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최종 승자를 언제 알게 될지 또 선거 직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혼돈의 선거가 예고돼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2000년 대선을 뛰어넘는 미 근대 역사상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기자들에게 “선거 뒤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 선거일 뒤에도 투표용지를 받는다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선거가 끝나는 대로 그날 밤에라도 우리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가 선거일 뒤 사흘까지 우편투표를 접수해 집계하는 등 여러 주들이 주 선거법과 전례에 따라 합법적으로 시행하기로 한 투표 방식을 다시금 부정한 것이다. 우편투표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원들이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시 평화적 정권 이양을 하겠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고, “이번 선거는 결국 대법원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선거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뜻을 내비쳐왔다.

이번 대선은 우편투표 증가로 인해 개표가 지연되면서 이전 대선과 달리 선거일 밤(한국 4일 낮)에 승자 윤곽을 잡지 못할 수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밤 플로리다·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자신이 앞서는 것으로 보이면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액시오스>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한 승리 선언 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우편투표까지 개표를 마치고 최종 승자가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결정될 경우 엄청난 혼란이 초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도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내 대답은 대통령이 이 대선을 훔치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선거 당일과 그 이후 폭력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선거일에 투표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비해 미시간·위스콘신·플로리다주 등은 좌우 급진세력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주요 대도시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투표소 근방에 경찰력을 배치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은 대선 닷새 뒤까지 백악관 주변에 총기를 휴대하고 다니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명령했다. 이번 대선은 누구를 찍을지 결정 안 한 사람이 3%뿐이라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미국 사회의 분열이 극심해진 가운데 치러진다. 대선의 확실한 승자가 신속하게 결정되지 않을 경우 극단적 시민들의 소요가 내란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68254.html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68255.html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68208.html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68172.html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