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마지막 이틀…트럼프 10군데 강행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 집중

등록 2020-11-02 16:50수정 2020-11-03 02:30

트럼프, 1~2일 미시간·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등 7개주
바이든은 이틀 연속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 공략
트럼프는 경합주 대부분 이겨야…바이든은 러스트벨트 사수
바이든 “전에 없이 투표해야”…트럼프 “바이든은 지는 줄도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조지아주 롬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롬/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조지아주 롬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롬/로이터 연합뉴스
‘이겼던 경합주 대부분을 지켜내자’, ‘핵심 주를 확실하게 빼앗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11월3일) 전 마지막 이틀 동안 뚜렷하게 대조되는 유세 일정표를 들고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트럼프는 1~2일 이틀 동안 7개 주에 걸쳐 하루 5군데씩 모두 10군데를 도는 광폭 동선을 짰지만, 바이든은 이틀 연속으로 결정적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는 일정을 짰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각) 오전 백악관을 출발해 미시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를 거쳐 밤 11시 플로리다 유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그는 선거 전날인 2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를 시작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갔다가 다시 미시간에서 밤 10시30분 마지막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 7개 주는 모두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근소하게 이겼던 곳으로, 현재 여론조사상 바이든을 맹추격하고 있거나 미세하게 우위를 달리는 곳이다. 재선에 성공하려면 이들 대부분에서 이겨야 한다. 이 가운데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미시간을 이틀 동안 세차례 찾는 게 눈에 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평균치로 1일 현재 미시간에서 트럼프(44.3%)는 바이든(50.4%)에게 6.1%포인트 밀리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쪽은 막판 집중 유세로 미시간을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오와(선거인단 6명)는 트럼프가 앞서지만 격차가 0.7%포인트에 그쳐 단속이 필요한 곳이다.

트럼프는 1일 유세에서 바이든을 향해 “그는 자기가 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조롱하고, 바이든 지지자에 대해서도 “어떤 기백도 열의도 볼 수 없다”고 비꼬았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최근 텍사스에서 민주당 유세 버스를 차량으로 에워싸며 위협한 데 대해 “그들은 버스를 보호하고 있었다. 멋지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를 막판 공략지로 택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데 이어, 2일에도 오하이오를 거쳐 필라델피아를 부인 질과 함께 다시 찾아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부와 대중 가수 레이디 가가도 필라델피아에서의 마지막 행사에 동참한다.

바이든으로서는 이번 대선에서 이기려면 경합주들 중에서도 북부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 즉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미시간, 위스콘신(10명)을 되찾아오면 된다. 이 중에서도 펜실베이니아는 선거인단 규모가 큰데다 트럼프에게 4.3%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바이든으로서는 다급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은 2016년 대선 때 그전에 비해 낮은 투표율(59.6% 추정)을 보였던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펜실베이니아와 같은 핵심 경합주에서 대폭 오르지 않을까 봐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투표 독려를 위해 연 행사에서 “우리는 변곡점에 있다”며 “전에 없던 것처럼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물리치려면 우리는 먼저 트럼프를 물리쳐야 한다. 그가 바이러스”라고 트럼프를 공격했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겁먹었다”며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면 그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펜실베이니아의 스크랜턴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나는 델라웨어에 살지만 펜실베이니아 보이다. 펜실베이니아는 이 선거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에게도 중요한 지역이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 다음으로 덩치 큰 펜실베이니아를 바이든에게 내줄 경우,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은 뚝 떨어진다. 트럼프 또한 지난 31일 펜실베이니아 안에서만 네군데를 돈 데이어 2일 또 방문하는 까닭이다. 그는 31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우리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기면 끝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