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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매직넘버’ 눈앞 바이든, 오늘 연설 예정

등록 2020-11-07 07:46수정 2020-11-07 10:17

한국시각 7일(미국 6일 밤) 델라웨어에서 연설
승리연설일지 주목…펜실베이니아·조지아 등 개표에 달려

트럼프 “국가 위해 싸우는 것 절대 포기 안 해”
바이든 캠프 “미 정부, 백악관서 무단침입자 끌어낼 수”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6일(현지시각) 밤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캠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설은 바이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바이든에 앞서 연설할 예정이다.

바이든의 연설 시간은 이르면 한국 시각 7일 오전이 될 수 있지만, 남은 개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캠프는 연설 내용이 무엇일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 또한 개표 상황에 달렸다. <더 힐>은 미 언론이 조만간 바이든을 대선 승자로 선언하면 바이든이 국민들 앞에 당선자로서 연설하게 될 것으로 민주당은 기대한다고 전했다. 승리 연설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조지아(선거인단 16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한 뒤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7일 오전 7시30분) 현재 바이든은 개표가 96% 진행(추정)된 펜실베이니아에서 331만5712표(49.5%)를 얻어, 330만1176표(49.3%)인 트럼프를 1만4536표(0.2%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격차 6000여표에서 더 벌어진 것이다. 조지아에서도 바이든은 이날 오전 수백표였던 우위 격차를 4200여표(0.1%포인트)로 늘렸다.

<시엔엔>(CNN) 등 미 방송사들 컨소시엄은 현재 바이든이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전체 538명의 과반) 중 253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바이든은 개표가 진행 중인 주들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하나만 추가해도 ‘매직넘버’를 달성하게 된다. 이밖에 애리조나(11명)와 네바다(6명) 개표에서도 바이든이 우위를 달리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가 1.4%포인트 앞서고 있다.

개표가 막바지로 가면서 양쪽은 여론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불복 및 법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캠프도 성명을 내고 바이든이 앞서고 있는 주들에서 선거 부정이 있었다며 “이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도 성명을 내어 “미국 국민이 대선을 결정한다”며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무단침입자를 데리고 나올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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