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워싱턴/EPA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다음달 초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23일(현지시각) 전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에는 알렉스 웡 대북특별부대표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내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미국 정권 이양기에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열 예정이고,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에 즈음해 무력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비건 부장관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업무를 넘겨주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 정부와 비건 부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행돼온 북-미 대화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공유하는 것도 주요 목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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