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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바이든, 선거인단 투표 승리…트럼프 몽니에도 당선 공식화

등록 2020-12-15 08:12수정 2020-12-15 19:33

50개주·워싱턴DC 선거인단 투표 완료
바이든 306표 vs. 트럼프 232표 재확인
1월6일 연방의회에서 개표 인증 예정
바이든 “민주주의 승리…이제 페이지 넘길 때”

그래픽_고윤결
그래픽_고윤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4일(현지시각)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승리해, 당선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투쟁에도 선거인단 투표로 바이든 당선에 대못을 박은 것이다.

이날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디씨에서 선거인단이 각 지역에 모여서 투표를 한 결과, 바이든 당선자는 선거인단 306명의 표를 얻어 당선에 필요한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270표) 득표를 돌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2표를 얻었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1월3일 대선 결과에 따른 선거인단 확보 숫자와 그대로 일치한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유권자들이 내린 선택에 반대되는 이른바 ‘배신 투표’를 던진 이는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미시간(16명) 등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승리’라는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했던 6개 경합주에서도 선거인단이 모두 바이든 당선자에게 투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훼방 속에 이들 경합주들 또한 지난 8일까지 일반 유권자 투표의 개표 결과를 인증했고, 그 결과에 따라 민주당 사람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은 11월에 국민들이 투표해서 주별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이들 선거인단이 12월에 투표를 해서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14일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는 평소 같으면 요식행위로 여겨졌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제기하며 대선 결과를 불복하고 있어서 다른 때보다 더 조명받았다. 이날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소송은 더이상 의미 없게 됐다.

이날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는 오는 23일까지 연방의회에 전달돼, 1월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최종 인증받는다. 이어 1월20일 새 대통령이 취임한다. 이론적으로 연방의회에서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할 수 있지만, 이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화당 안에서도 이날 “정치를 옆으로 밀쳐두고, 대선 승자를 결정하는 헌법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는 반응이 나오는 등 소모적인 대선 불복 투쟁을 끝내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 당선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EPA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 당선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EPA 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자는 선거인단 투표 최종 결과가 나온 뒤 “우리가 우리 역사 내내 해왔 듯이, 이제는 단합하고 치유하기 위해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날 저녁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 국민은 투표했고 제도에 대한 신념은 유지됐다”며 “선거의 진실성은 온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의 영혼을 위한 이 전투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트럼프 대통령 쪽의 대선 불복 투쟁을 비판했다. 그는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의원 등이 낸 경합주 선거 무효 소송을 대법원이 기각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감사하게도 연방대법원이 만장일치로 즉시 그리고 완전하게 이런 시도를 기각해서 대법원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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