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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음모론자·신나치·총기 옹호자…속속 드러나는 미 의사당 난입 주동자들

등록 2021-01-08 11:29수정 2021-01-08 15:53

몸에 문신하고 뿔 달린 털모자 쓴 이는 33살 큐어넌 신봉자
‘신나치주의의 새 세대’를 대표한다는 29살짜리 극우주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서 사진 찍힌 총기 옹호론자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여성은 공군 출신 자유지상론자
온 몸에 문신을 하고 뿔이 달린 털 모자를 쓴 채 6일(현지시각) 미 연방 의사당에 난입해 주목을 끈 제이크 앤절리(가운데). 그는 음모론 신봉 집단 ‘큐어넌’의 열혈 추종자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온 몸에 문신을 하고 뿔이 달린 털 모자를 쓴 채 6일(현지시각) 미 연방 의사당에 난입해 주목을 끈 제이크 앤절리(가운데). 그는 음모론 신봉 집단 ‘큐어넌’의 열혈 추종자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연방 의사당 난입에 극우 음모론 신봉 집단 ‘큐어넌’ 활동가, 신나치주의자, 총기 소지 옹호론자들이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 몸에 문신을 하고 뿔이 달린 털모자를 쓴 채 6일(현지시각) 의사당에 난입해 주목을 끈 인물은 음모론 신봉 집단 큐어넌의 열혈 추종자 제이크 앤절리(33)라고 <시엔엔>(CNN) 방송,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웃통을 벗은 채 미국 국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폭력 난입의 상징으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을 “무속 신앙 신봉자이자 트럼프 지지자의 자문”이라고 소개했다고 <아에프페>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우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워싱턴에 불어넣으려는 애리조나주 최전선의 애국자들”이라고 쓰기도 했다.

큐어넌은 민주당과 연결된 비밀집단 ‘딥 스테이트’가 정부를 통제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음모론을 신봉한다. 이들은 또 ‘딥 스테이트’를 악마 숭배자이자 소아성애자로 묘사하고 있다.

의사당에서 사진이 찍힌 이들 가운데는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 하와이 지부 설립자 닉 옥스도 있다. 그는 의사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6일 <시엔엔>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난입할 필요도 없이 그냥 걸어서 들어왔다”며 “제지하는 사람도, 검문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의사당에 난입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앉아 있는 리처드 바넷. 그는 아칸소주의 총기 소지 옹호론 집단을 이끌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미국 의사당에 난입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앉아 있는 리처드 바넷. 그는 아칸소주의 총기 소지 옹호론 집단을 이끌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찍힌 이는 아칸소주의 총기 소지 옹호 집단을 이끄는 리처드 바넷(60)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자신이 의사당을 걸어다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우리가 애국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앤절리와 함께 의사당에서 경찰과 대치했던 남성은 신나치주의자 매슈 하임바크(29)로 밝혀졌다고 <아에프페>가 전했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극우 단체 집회를 주도했던 하임바크는 “많은 이들이 백인 극우 국가주의자의 신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또 의회 복도에서 창문을 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여성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는 공군 출신 애슐리 배빗(35)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소개글에 스스로를 ‘자유 지상주의자’로 표현했으며, 그의 남편은 그녀가 충실한 트럼프 지지자이자 위대한 애국자라고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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