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58)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외교수장으로 26일(현지시각) 의회 인준을 받았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 동의안을 찬성 78표, 반대 22표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현재 민주당 50명, 공화당 50명인데 블링컨은 인준에 필요한 과반을 훌쩍 넘기며 초당적 지지를 얻었다. 그는 곧 취임선서를 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블링컨 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거쳐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노선과 달리 동맹 회복과 다자주의 복원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집행할 사령탑이 됐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상원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 관련해 “대북 정책과 접근법 전반을 한국, 일본 등과 긴밀히 상의해 다시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경한 접근을 택한 것은 옳았다”면서도 중국 대처에서 동맹들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