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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국무부 “대북정책, 한국 등 동맹과 ‘같은 입장’ 확실히 하겠다”

등록 2021-02-10 10:09수정 2021-02-10 10:16

프라이스 대변인 “북한의 관심끌기 행동보다
동맹과 긴밀조율 안 될 가능성이 더 걱정될 것”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각)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각)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 수립에서 한국 등 동맹과 ‘같은 입장’에 있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는 북한과의 관여가 늦어지면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기 위해 핵무기 실험이나 운반체계(미사일) 발사 등의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행동보다) 한국, 일본이라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조율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걱정될 거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든, 이란이든 다른 어떤 국제적 도전이든, 우선 우리는 우리가 정확히 같은 입장에 있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며 “이는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이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있고 지지하고 있으며, 이 외교적 노력에서 함께 있음을 알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말은 미국이 북한과 관련한 행동에 서둘러 나서기보다는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해 일치된 대북 정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쪽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한국과 공통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 정부가 밝힌 ‘새로운 대북 접근법’ 마련의 진척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인과 우리 동맹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에 대한 정책 검토에서 시작된다. 또한 우리는 그것을 한국, 일본, 다른 동맹과 파트너들과 긴밀한 상의와 조율을 하면서 할 것”이라는 설명을 되풀이했다. 이어 “이 새로운 정책 접근법을 수립하고 협의를 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초점은 미국과 동맹들에 대한 위협을 줄이고, 북한과 한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핵심에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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