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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블링컨 미 국무 “북한 비핵화에 집중…동맹과 긴밀 협력”

등록 2021-02-23 13:07수정 2021-02-24 02:17

유엔 군축회의에서 대북 원칙 재확인

일왕 생일 축하 성명도 내
“바이든과 함께 방일 고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각) 미 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맹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량파괴무기 제거와 감축을 위한 미국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무기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더 큰 투명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의 도전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와 ‘동맹과의 협력’이라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 원칙을 국제 다자기구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 12일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미국의 시급한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계속 전념한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북한에 서둘러 관여하기보다는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조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마련 중인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8일 국회에 출석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일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미국과 미국인을 대신해 2월23일 61번째 생일을 맞아 일왕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통령(바이든)과 국무부 부장관(블링컨)으로서 일본을 방문했을 때를 기쁘게 떠올리면서,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십이 계속 심화·확대되는 가운데 다시 일본을 방문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미-일 동맹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cornerstone)”이라는 점도 거듭 밝혔다.

지난해 2월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일왕 생일 축하 성명을 냈으나, 이번에는 미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더욱 강조하는 가운데 축하 성명에도 조금 더 치장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폼페이오는 “대통령(도널드 트럼프)과 나는 2019년 일본을 방문해 영광이었고, 일왕과 일본인들의 따뜻한 환영을 감사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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