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 드파르디외가 2016년 2월1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66회 베를린 영화제에 참여했다. 베를린/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2)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23일(현지시각) 프랑스 당국이 지난해 12월 드파르디외를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20대 여성 배우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2019년 6월 예비조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여름 재수사를 결정했다. 드파르디외는 구속되지 않은 채 조사를 받고 있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파르디외는 170여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대표 배우로, ‘시라노’, ‘라이프 오브 파이’, ‘마농의 샘’, ‘파힘’ 등에 출연했다. 1990년 ‘시라노’로 프랑스 칸 영화제와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1991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증세 정책에 반발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