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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제국주의 타도” “7조달러 빈곤국 지원”

등록 2006-01-30 19:44

세계사회포럼·다보스포럼 동시 폐막
세계화와 반세계화 진영의 대결장이 된 세계경제포럼(WEF)과 세계사회포럼(WSF)이 29일 동시에 폐막됐다.

스위스 다보스에선 빈곤국에 대한 지원 호소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선 반제국주의 목소리가 대미를 장식했다.

남미 좌파의 맹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연 제6차 세계사회포럼 미주대회는 각국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반전운동가 등 7만명이 참가해 이라크전 및 세계화 반대, 빈곤타파 등을 주제로 엿새간의 회의를 마쳤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매주말 주최하는 대국민 토론 프로그램에 ‘반전 엄마’ 신디 시핸 등을 초청해 마지막 정리 집회 형식의 포럼을 열었다. 그는 미군 개입의 역사를 열거하면서 “전세계에 제국주의 타도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차베스는 아들을 이라크에서 잃은 시핸과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 독립운동 지도자로 살해된 필베르토 오헤다 리오스의 부인 엘마 베아트리스 로사도와 함께 나와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그는 “오는 4월에 시핸은 그의 텐트를 ‘위험스러운 인물’(부시 대통령)의 목장 앞에 다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핸은 부시 대통령에 대해 "그 자신의 정의상으로 그(부시)는 테러리스트”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민간 단체 중심의 포럼에 베네수엘라 및 쿠바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한 점이 있다고 반발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세계 유력인사 2000여명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지구 생명체의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구온난화, 빈곤, 지역분쟁,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조달러를 빈곤국에 지원하는 새 계획을 제안했다. 유엔은 공해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3조6400억달러를 마련하는 등 6가지 재정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인정한 이 방안에 대해 유럽국가들은 대부분 지지를 표시했다. 현지 언론들은 교토의정서에 가입을 하지 않고 있는 미국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제안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28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등 20여개국 통상장관들은 다보스에서 비공식 각료회의를 갖고 4월 말까지 농업과 공산품 분야에서 관세 인하율 등의 구체적 수치를 담은 모댈리티(세부원칙)를 마련한다는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 일정을 재확인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다보스포럼에서 일본은 고이즈미 정권의 개혁 성과와 경제 회복 등을 설파했으나 참석자들의 관심이 고성장을 지속 중인 중국과 인도 경제에 집중돼 일본의 존재감이 희박했다고 30일 보도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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