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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수에즈 운하 좌초 선박 ‘완전 부양’ 성공…정상화는 시간 걸려

등록 2021-03-29 14:22수정 2021-03-30 02:30

통행 중단 6일 새 대기 선박만 450척 달해
1주일에 100억달러 규모 무역 차질 추산
선박 운임 상승 등 직간접 여파 계속 전망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대만계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AFP 연합뉴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대만계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AFP 연합뉴스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한 대만계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이 좌초 6일 만인 29일(현지시각) 완전히 부양하는데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은 “에버기븐호가 완전 부양 이후 운하 내 통항도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운하의 완전한 정상화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이날 에버기븐호를 움직여 물에 띄우는 작업이 성공했다며 예인 시도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하지만 예인 작업이 성공해 배가 운하를 빠져나가더라도 대기 선박만 약 450척에 이르러, 운하 통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기 선박 가운데는 곡물이나 광물 등을 포장하지 않은 채 쌓아 운반하는 산적 화물선(벌크선)이 90척으로 가장 많고, 컨테이너선도 82척에 이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기 중인 배에 실린 화물이 최대 96억달러(약 10조5천억원)어치에 이르고 화물도 농산물부터 기계 부품, 석유 제품까지 다양해 전세계 산업계가 겪을 공급 지연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에 따른 운하 통행료 수입 피해 규모는 하루 1500만달러(약 165억원) 수준이며,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 우회 항로를 이용하는 화물선들의 추가 비용이나 화물 수송 지연에 따른 영향까지 고려하면 전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독일계 보험사 알리안츠의 추산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봉쇄로 차질을 빚을 무역 규모는 일주일에 100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또 다른 문제는 수에즈 운하가 정상화된 이후 각 지역 항구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화물선들을 제때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4배나 급등한 해상 운임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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