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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미얀마 국영 보석회사 제재…“군부 자금줄에 압력”

등록 2021-04-09 07:05수정 2021-04-09 11:15

미얀마 정부 소유 미얀마보석기업 제재 명단에
미국인들과 거래 금지 및 미국 내 자산 동결
8일(현지시각) 베를린에 있는 독일 외무부 청사 앞에서 시민들이 ‘미얀마를 구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각) 베를린에 있는 독일 외무부 청사 앞에서 시민들이 ‘미얀마를 구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평화 시위를 하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8일(현지시각) 쿠데타로 정권을 빼앗은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을 조이기 위해 미얀마 국영 보석회사에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미얀마 정부가 소유한 미얀마보석기업(MGE)을 특별지정 제재대상(SDN)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안드레아 객키 국장은 “오늘의 조처는 버마(미얀마) 전역에 걸친 핵심 국영 기업을 포함해 버마의 군사 자금원을 불허하려는 재무부의 의지를 강조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조처에 따라 미얀마보석기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들은 이 기업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미얀마보석기업은 보석 원석 채굴 허가와 면허를 발급하며, 보석과 옥 판매로 수익을 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는 중국에서 수요가 많은 옥을 비롯해, 루비, 기타 희귀 보석의 주요 공급원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어 “우리는 군 지도자들이 미얀마보석기업의 후원 아래 네피도(미얀마의 수도)의 보석 상점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처를 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제재를 통해 우리는 군부가 폭력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붙잡힌 모두를 석방하고 계엄령을 해제해 버마를 민주주의의 길로 회복시킬 때까지 정권의 수입원에 대한 압력을 높여갈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1일 군부가 쿠데타로 권력을 빼앗았으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현재까지 600명 이상이 숨졌다. 미국은 쿠데타 발생 이후 군부 지도자들과 그 가족들, 관련 기업 등에 미국 내 자산동결 및 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가했다. 또한 미얀마에 제공하는 원조 가운데 정부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4240만 달러를 시민사회 지원으로 돌리기로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미얀마와의 무역·투자 관련 대화·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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