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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일판 웰컴투비디오? 회원 40만 아동 성착취 영상 플랫폼 적발

등록 2021-05-04 11:44수정 2021-05-04 13:46

독일 경찰, 운영자 등 3명 체포
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 영상 플랫폼 중 하나로 추정되는 누리집이 독일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특정 허가 등을 받아야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다크웹’에서 운영됐고, 4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연방치안청(BKA)은 3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 영상 교환 다크웹 플랫폼인 ‘보이스타운’을 적발해 폐쇄하고 운영진 2명과 회원 1명 등 3명을 체포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등이 전했다. 파라과이에 있는 또 다른 운영진 1명은 현지에서 체포돼 독일로 압송 중이다.

이 플랫폼은 표준적인 방식 대신 특정 소프트웨어가 있거나 관리자의 허가 등을 받아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 방식으로 운영됐다. 2019년 6월부터 주로 남자 아이에 대한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 등을 교환하는 장소가 됐고, 회원 수는 40만명을 넘었다. 회원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여러 언어를 쓸 수 있었고, 유럽의 소국 몰도바 공화국의 서버를 임대해 사용했다고 독일 경찰은 밝혔다.

체포된 운영진은 독일 국적의 40살, 49살 남성이었고, 독일 출신으로 현재 파라과이에 거주하는 58살 남성이 체포돼 독일로 호송되고 있다. 이들은 아동 성착취물 영상 교환 플랫폼 운영을 위해 다크넷 사이트를 구현하고, 서버를 정비했다. 회원들에게 경찰에 발각되지 않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2019년 7월 이 플랫폼에 회원으로 가입해 아동 성폭행 사진이나 동영상 3500여건 올린 남성(64)도 체포됐다. 이 남성은 가장 활동이 활발한 회원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경찰은 유로폴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네덜란드,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캐나다 당국 등과 공조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동 성착취 영상 플랫폼 개설 사건은 2018년 드러난 한국인 손정우씨의 이른바 ‘웰컴투비디오’ 사건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손씨는 2015년부터 다크웹에서 ‘웰컴투비디오’ 누리집을 사들인 뒤 아동 성착취 영상을 공유하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유료회원 4천여명 등 총 128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 영상 플랫폼을 운영했던 손씨는 미 국세청에 의해 포착돼, 2018년 3월 한국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징역 1년6월형이 선고됐는데, 1회 다운로드만으로 6년형 등을 선고받은 외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이어서 논란이 됐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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