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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계정’ 어찌할꼬? 고민에 빠진 SNS 업계

등록 2021-05-06 08:10수정 2021-05-07 02:43

페이스북 감독위 “영구 퇴출 재검토”
유튜브도 “폭력 위험 줄면 재복구”
트위터·스냅챗은 영구금지 유지
트럼프, 자신만의 웹사이트 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만든 소통 웹사이트 ‘도널드 J. 트럼프의 책상에서’. 해당 웹사이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새로 만든 소통 웹사이트 ‘도널드 J. 트럼프의 책상에서’. 해당 웹사이트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새 웹사이트를 공개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의 영구 금지를 재검토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트럼프를 둔 논쟁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독립적인 감독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트럼프 계정의 금지를 지지하면서도 “영구 퇴출은 통상적인 제재 범위를 넘는다”고 비판했다. 감독위는 트럼프를 영구 정지시키는 결정은 “가늠할 수 없고, 기준이 없다”며 “올바른 대응은 플랫폼의 다른 사용자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에 부합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감독위는 “이날 결정 6개월 이내에 페이스북은 지난 1월7일 부과한 임의적인 벌칙을 재검토하고 적절한 벌칙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6일 미 연방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와 연관된 게시글을 이유로 트럼프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트럼프 계정은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서도 영구금지 당했으나, 다른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엇갈린 조처들을 받고 있다.

트위터와 스냅챗은 트럼프 계정을 영구금지 하는 가장 강경한 조처를 내렸다. 트럼프가 가장 애용하던 트위터는 지난 1월8일, 스냅챗은 13일 금지령을 내렸다. 트위터에서 트럼프는 8800만명의 팔로워, 스냅챗에서는 15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이번 조처로 인해 트럼프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일시적 퇴출’에 그치게 됐다. 유튜브도 트럼프를 영구퇴출시켰다가 재고 방침을 밝혔다. “폭력의 위험성이 줄어든다면” 그의 계정은 재복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위치는 트럼프 계정을 일단 무기한 정지시켰으나, 영구퇴출은 아니다.

극우 성향 트럼프 지지자들이 주로 쓰는 팔러와 갭은 트럼프에게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팔러에 계정을 만들지 않았으나, 팔러는 트럼프가 계정을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갭에도 트럼프의 계정은 없으나, 회사 쪽은 트럼프의 트윗을 모아놓은 계정을 만들어 둔 상태다.

틱톡은 미묘한 입장이다. 트럼프는 틱톡에 계정을 만들지 않았고, 틱톡 역시 그의 계정을 금지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직시에 중국 압박용으로 틱톡 금지령을 내렸다. 트럼프가 틱톡에 계정을 만들 가능성은 없고, 틱톡 역시 트럼프와 개입되기를 원치않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대체할 자신만의 소통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폭스 뉴스>는 지난 4일 트럼프가 ‘도널드 J. 트럼프의 책상에서(https://www.donaldjtrump.com/desk)’라는 이름의 새 소통창구를 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트럼프의 전 선거캠프 책임자인 브래드 파스칼이 설립한 ‘캠페인 뉴클리어스’가 사이트를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시간순으로 트럼프가 작성한 글과 사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돼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트를 구독하거나 후원할 수 있고,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트위터·페이스북에 공유할 수도 있다.

첫 게시글은 3월24일 낮 12시5분에 올라왔고, 가장 최근 게시물은 5일 낮 12시27분에 올라왔다. 가장 최근 글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충성파인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을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 의장으로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5일 오전 11시45분에 올린 그 직전 글에선,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하원 의원총회 의장)는 공화당 리더십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탄핵 주장을 펴온 리즈 체니를 ‘저격’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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