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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더위 사망’의 3분의 1 이상은 지구온난화 탓

등록 2021-06-01 07:21수정 2021-06-02 02:38

1991~2018년 43개국 732곳 분석
더위 사망 37%는 인간 활동 때문
서남·동남아, 중미는 50% 넘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효과 진행중
지난 2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글로벌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의사들이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앞에 누워 각국의 보건당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위기를 인지하고 이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9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글로벌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의 의사들이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앞에 누워 각국의 보건당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위기를 인지하고 이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더위로 인한 사망의 3분의 1 이상은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의 안토니오 가스파리니 교수 등은 “1991년부터 2018년까지 43개국 732곳에서 더위로 인한 사망의 37%는 인간 활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했다고 <가디언>이 31일 보도했다.

이란과 쿠웨이트 등 서남아시아, 필리핀과 타이 등 동남아시아, 중미에서는 그 비율이 50%를 넘어서,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과 질병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스파리니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격한 온난화의 건강 효과가 기후변화의 잠재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상대적 초기 단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의 주된 메시지는 더위로 인한 사망 증가를 2050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인간 활동이 빚어낸 더위로 인한 사망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고온은 사망 외에도 심혈관 및 호흡기 합병증으로 인한 병원 입원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며 “사망은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자료가 빠져 있어, 더위로 인한 사망과 건강 문제의 실상은 훨씬 클 것으로 추측된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의 클레어 구디스 환경과학 교수 역시 이 연구의 결론은 과학적으로 탄탄하고 경종을 울린다며 “사람들은 이미 모든 대륙에서 인간 활동이 야기한 온도 상승으로 죽어가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화석연료 사용이 7% 줄었으나, 지구 온도는 산업혁명 이전 시기에 비해 여전히 섭씨 1.2도가 높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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