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5월21일 오후(현지시각) 백악관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최태원 SK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19~23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내어, 김 대표가 서울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타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다. 김 대표는 또 한국의 다른 고위 관리들, 학계·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인 정 박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가 김 대표의 방한에 동행한다.
국무부는 “김 대표의 서울 방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 우리의 공동 안보·번영 보호, 공통의 가치 유지, 규칙 기반의 질서 강화를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은 김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시각 17일 당 전원회의에서 “대화와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뒤 이뤄지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4월 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조정되고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이라는 대북정책의 뼈대를 공개했다. 이어 한-미는 지난달 21일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약속에 기초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로 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남북의 대화·관여·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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