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 현재 10억명보다 무려 40% 늘어
도시 빈곤층의 주택과 생활 여건들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으면,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14억명의 인구가 빈민가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유엔 보고서가 16일 전망했다.
이는 대부분 개발도상국 빈민가에 살고 있는 현재 10억명의 빈민가 인구보다 무려 40%인 4억명이나 늘어나는 것이라고 204쪽에 이르는 유엔거주프로그램(UNHABITAT)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많은 도시들의 빈민가들이 이제 더 이상 단순하게 도시 인구의 비교적 적은 부분을 거주시키는 가장자리 지역이 아니다"고 말하고 "많은 도시들에서 빈민가들은 인간 거주의 지배적인 형태가 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관계 당국들은 빈민가는 도시들이 발전하고 소득이 늘어나면 사라질 거주지들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보고서는 빈민가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 중 빈민가 증가가 통제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은 북아프리카로, 그중 이집트, 튀니지같은 나라들은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했으며 사람들이 빈민가로 이주하지 말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오는 2007년은 인류 역사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들에 살게 되는 첫 해여서 빈민가의 지속적 증가는 여러가지로 많은 의미를 갖게 한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30년에는 세계 인구 81억명 중 50억명이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엿다.
(제네바 AP=연합뉴스) s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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