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발 등으로 큰 피해 예상시 요격 가능
북한이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미사일 주변에 연료통 "수십개"가 있는 것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으며, 미사일에 이미 연료를 주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복수의 외교소식통이 17일(현지시각) 말했다.
한 소식통은 "미사일에 연료통이 장착됐다고 한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은 "미사일 주변에 연료통 수십개가 있으며, 이들 통에 든 연료를 미사일의 연료장치에 주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실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의 요격 가능성과 관련, 한 소식통은 미국이 자위를 위해 "모든 조치"를 할 것이나 "미사일 궤도 등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발사후 "주시하다가, 발사된 미사일이 궤도를 이탈하는 등 잘못돼 큰 피해가 예상되는 급박한 위협에 처할 경우 이를 막기 위한 조치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무조건 요격하게 되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 등으로 인해 상황이 예기치 않게 복잡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요격에 나서더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에 국한될 것이라는 뜻으로, 실제 요격 가능성을 작게 보는 것이다.
북한이 발사준비중인 미사일의 종류와 관련, 이 소식통은 "대포동 1호와 다른 새로운 모습의 것"이라며 "그동안의 기술발전을 통한 대포동 2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것은 발사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된 문제의 미사일은 길이 3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출신의 게리 새모어의 말을 인용, 대포동 2호가 수개의 노동미사일을 묶은 1단계와 한개의 노동미사일인 2단계, 그리고 고체연료를 장착한 3단계 미사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된 문제의 미사일은 길이 30m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출신의 게리 새모어의 말을 인용, 대포동 2호가 수개의 노동미사일을 묶은 1단계와 한개의 노동미사일인 2단계, 그리고 고체연료를 장착한 3단계 미사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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