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경제담당 장관회의에서 2015년까지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의료와 정보통신 등 70개 서비스 분야에서 자유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23일 공동 언론성명을 발표해, 2015년까지 83개 서비스 분야 가운데 70개 분야에서 자국 사업자에 대한 보호 조처와 시장접근 제한 조처를 차례로 철폐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분야 자유화는 오는 12월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정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장관회의는 서비스 자유화 계획에 따라 애초 2020년을 목표로 했던 아세안 경제공동체 구축 시기를 5년 앞당기도록 정상들에게 제안하기로 했다.
장관회의는 이와 함께 전문직종과 숙련노동자의 자유로운 역내 이동을 위해 자격을 상호 인증하는 대상업종을 확대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무역 자유화는 2007년 선발 가맹국 6개국이 대상품목의 80%에 대해 관세를 없애는 데 이어 2010년에는 모든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비관세 장벽의 철폐는 견해차가 심해 난항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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