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 참석중인 호주, 네덜란드를 비롯한 50여개국 대표들은 20일 청원서를 내고 북한, 미국 등 10개국에 대해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CTBT)에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996년 도입된 CTBT에는 176개국이 서명하고 135개국이 비준을 한 상태이나 핵 무기 생산 가능성이 있는 44개국이 비준을 할 경우에만 발효되도록 돼 있다.
이들 44개국중 34개국이 비준했으며 미국, 중국, 콜롬비아, 북한,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이스라엘, 파키스탄 등 10개국은 비준을 하지 않았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베르나르트 보트 네덜란드 외무장관과 공동 주재한 'CTBT의 친구들' 모임에서 "우리는 언제든 누구라도 핵무기를 개발, 실험할 수 있는 위험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을 곧 실험을 실시할 수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일본측 대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끔찍한 비극을 통해 일본인들은 무엇보다 핵무기 사용이 비교할 수 없는 인류의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우리는 핵실험이 없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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