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2일 공식업무에 들어가 유엔에 첫 한국인 사무총장시대를 열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후 11시30분)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 첫 출근, 평화유지군에 참전했다 숨진 이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진뒤 2층 안전보장이사회 앞 기자회견장에서 출근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수단 다르푸르 문제와 소말리아 내전, 이라크 사태 등 중동문제, 북한 핵 문제 등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국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에서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한국의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부터 북한핵 문제에 관여했었던 점을 설명하고 "북한 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두고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유엔본부까지 걸어서 출근한 반 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직원 및 주요 부서장들과 잇따라 만나 위기에 빠진 유엔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유엔본부에 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발을 들여놓은 반 총장은 '사무총장과의 만남' 시간을 마련, 사무국 직원 및 전 세계 유엔 직원들과 공식적인 상견례를 가졌고 화상연결을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8개 지역사무소 대표들의 환영인사를 받았다.
반 총장은 이어 이번달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대사와 만나 국제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유엔의 6대 주요 부서장을 면담하고 사무국 각 부서를 돌아보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반 총장은 앞으로 인수기간에 마무리하지 못한 사무부총장 인선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한 뒤 내년 2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사무차장 인선작업과 함께 유엔 개혁과 국제분쟁 및 기아 같은 산적한 현안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반 총장은 1월 중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첫 해외순방지도 아프리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유엔에 대한 신뢰회복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사무국 개혁을 반 총장이 어떤 식으로 추진해나갈 지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june@yna.co.kr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반 총장 일문 일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 출근해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사무총장으로서의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 2층 안전보장이사회 앞 기자회견장에서 기다리던 유엔 출입 각국 기자들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한 뒤 "오늘 여러분이 이렇게 있는 것이 유엔이 살아 있고, 모든 도전과 현안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수단의 다르푸르 문제, 레바논.이란.이라크 등 중동 문제, 북한 핵 문제 등 직면한 국제 현안들이 많음을 설명하고 "이같은 현안들은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무총장 혼자나, 힘있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은 유엔을 세계 각 사람들에게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언론과 자주 대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반 총장은 이같이 자신의 기본적인 생각을 밝힌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반 총장과의 일문일답. --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처형을 어떻게 생각하나. ▲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에 대한 흉악한 범죄에 책임이 있고 우리는 이같은 범죄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형은 각국이 법에 따라 정하는 문제이다. 유엔 회원국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해야 한다. -- 6자회담에서 역할은. ▲ 북한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한국의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했고 이 문제에 깊이 관여도 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하고 각국과 이 문제를 밀접하게 논의하겠다. -- 다르푸르 문제 해결방안은. ▲다르푸르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달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외교적 접근을 통해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유엔이 언론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해야할 필요성은. ▲기본적으로 나를 포함한 유엔의 직원들이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엔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전달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주요 직원들이 언론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반 총장은 1월 중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첫 해외순방지도 아프리카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유엔에 대한 신뢰회복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사무국 개혁을 반 총장이 어떤 식으로 추진해나갈 지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june@yna.co.kr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반 총장 일문 일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에 출근해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사무총장으로서의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반 총장은 유엔본부 2층 안전보장이사회 앞 기자회견장에서 기다리던 유엔 출입 각국 기자들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한 뒤 "오늘 여러분이 이렇게 있는 것이 유엔이 살아 있고, 모든 도전과 현안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수단의 다르푸르 문제, 레바논.이란.이라크 등 중동 문제, 북한 핵 문제 등 직면한 국제 현안들이 많음을 설명하고 "이같은 현안들은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무총장 혼자나, 힘있는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은 유엔을 세계 각 사람들에게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언론과 자주 대화할 것임을 약속했다. 반 총장은 이같이 자신의 기본적인 생각을 밝힌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반 총장과의 일문일답. --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처형을 어떻게 생각하나. ▲ 후세인은 이라크인들에 대한 흉악한 범죄에 책임이 있고 우리는 이같은 범죄의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형은 각국이 법에 따라 정하는 문제이다. 유엔 회원국은 국제 인권법을 존중해야 한다. -- 6자회담에서 역할은. ▲ 북한 핵문제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한국의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했고 이 문제에 깊이 관여도 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고 있을 것이다.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하고 각국과 이 문제를 밀접하게 논의하겠다. -- 다르푸르 문제 해결방안은. ▲다르푸르 문제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달에 열리는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도 참가할 생각이다. 외교적 접근을 통해 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유엔이 언론과의 관계를 보다 강화해야할 필요성은. ▲기본적으로 나를 포함한 유엔의 직원들이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유엔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거나 잘못 전달되기도 했었다. 따라서 주요 직원들이 언론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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