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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미, BDA계좌 일부 이번주 풀듯

등록 2007-02-26 18:51수정 2007-02-26 21:41

재무부 대표단 마카오방문
한국, 대북 중유 5만t 준비
미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였던 북한 계좌 동결을 해제할 길을 열고, 한국은 ‘2·13 합의’에 따라 북한에 제공할 중유 5만t 지원 준비를 시작했다.

북-미 금융문제 실무협상의 미국 수석대표인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부차관보 등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26일 마카오를 방문해 방코델타아시아의 북한 동결계좌 문제에 관한 미국 쪽 조사 결과를 마카오 금융 당국자들에게 통보했으며, 이번주 안에 동결 자금 일부가 북한에 반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데일 크레이셔 대변인은 이날 <에이피>(AP) 통신에 “미국 재무부 대표단이 마카오를 방문해 현지 관리들에게 북한 계좌 조사에 관해 설명했다”며 “미국의 조사 활동에 더해 미-북 협상의 결과로, 재무부 쪽은 비디에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에 착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단계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6자 회담 2·13 합의 이행과 관련해, 정부는 26일 북한에 제공할 중유 5만t의 재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하기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결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런 사실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보고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장관은 다음달 1~3일 미국을 방문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2·13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 공조 방안, 핵 폐기 초기조처 이행 뒤 후속 조처, 동맹 문제를 비롯한 한-미 양자 현안 등을 협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초기조처 이후 핵시설 불능화 및 6자 외무장관 회담 개최에는 상당한 정치적 추진력이 필요한 만큼 그것을 어떻게 이끌어낼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의 방미에는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함께 간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재외공관장 회의’ 개회사에서 “올해는 한반도 미래의 정치·안보·경제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한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박민희 이용인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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