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기구·회의

반기문 총장 “기후변화협약서 리더십 발휘하겠다”

등록 2007-04-11 07:32

반기문 총장
반기문 총장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서
“하나의 유엔 만들겠다” 유엔개혁 박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의 각종 기구가 '하나의 유엔'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유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측면지원을 해왔으며 6자회담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10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0일이 아주 바쁘고 힘든 기간이었지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100일 동안 유엔에 개혁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고 어느 정도 기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적으로는 수단의 다르푸르 문제와 이스라엘과 아랍 문제 등 분쟁해결에 조금이라고 기여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고 나름대로 성취함을 느끼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많은 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나 같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특히 유엔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유니세프 등 다양한 유엔의 기구들이 협력을 통해 재원 운영과 기능 등을 효율화함으로써 '하나의 유엔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개혁안'(sysetem wide coherence)을 이달 중 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유엔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 방안에는 여성 문제를 전담하는 사무차장 직위를 신설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반 총장은 덧붙였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협약의 진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해 사무총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면서 올해 안에 이 문제를 다루는 정상회담이나 고위급 회담 등을 개최하는 복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회담이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으로서 별도의 방안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검토해보지 않았다"면서도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관련국과 협의를 하는 등 사무총장으로서 적극적인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사업의 투명성 문제로 중단된 UNDP의 대북 사업 감사 문제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으로서 입장이 난처한 점도 있었지만 원칙적으로 북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사한 유엔의 활동을 감사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북한이 감사에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다르푸르 문제와 관련, 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수단 정부가 협의를 한 결과 사태 해결을 위해 자신이 제안한 방안 중 한가지 정도만 남겨두고 거의 다 합의가 돼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유엔과 AU 합동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하루에 5~6명의 정상과 통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얼마 전에는 하루 동안 이란 및 이라크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레바논 수상,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과 통화를 했다고 말해 분쟁해결을 위해 바쁘게 노력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일문일답

"지난 100일이 아주 바쁘고 힘든 기간이었지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미국 태권도의 아버지' 이준구(76)씨의 태권도를 통한 생활 철학 강연에 참석하기에 앞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소감을 밝혔다.

반 총장은 "100일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한국에서는 의미있게 보는 것도 있고, 유엔에서는 많은 날 중의 하루이지만 이렇게 점검해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취임 100일을 맞는 의미를 설명했다.

반 총장은 지난 100일간 유엔에 개혁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고 국제적으로도 다르푸르 문제 등 분쟁해결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유엔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국제분쟁 해결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점을 강조, 앞으로 할 일이 많음을 내비치면서 다음주에도 중동 출장에 나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반 총장과의 일문일답.

-- 국제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의 성과는.

▲ 사무총장으로서 분쟁 문제 해결에 많은 노력을 했고 나름대로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에 5~6번 정도 각국 정상들과 통화도 한다. 지난 주 수요일에는 이라크와 이란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레바논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기도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통화할 계획이다. 얼마전 중동 출장 기간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내전을 진정시켜 줄 것을 호소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분쟁 해결을 위해 안보이는 곳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 다르푸르에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 계획은.

▲ 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수단 정부가 협의를 한 결과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제안한 방안 중 한가지 정도만 남겨두고 거의 다 합의가 됐다. 유엔과 AU 합동 평화유지군이 배치될 수 있는 시점을 지금 명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반군과의 정치적 대화 등을 병행하면서 유엔과 AU 합동 평화유지군이 빠른 시일내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중동평화를 위한 4자회담 참여국 확대 계획은.

▲ 중동의 온건국가를 참여시키는 공감대는 있는데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

--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 당선자 시절부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별도의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6자회담이 어느 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으로서 별도의 방안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은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지 않았다.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미 국무부의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과 협의를 하고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로부터 얘기도 듣는 등 사무총장으로서 적극적인 측면지원을 하고 있다.

-- 유엔개발계획(UNDP)의 대북 사업이 중단됐고 감사가 진행됐는데.

▲ (UNDP의 대북사업 투명성 문제는) 사실 사무총장으로 취임하기 전에 불거진 일이다. 사무총장으로서 입장이 난처한 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원칙에 따라서 북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사한 유엔의 활동을 감사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감사에 협조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기후변화협약의 진전을 위한 노력은.

▲ 올해 안에 정상회담을 하거나 고위급 회담을 하거나 하는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데 미국이나 중국, 인도 등 중요한 나라들이 참여할지 확실치 않다. 이 문제를 우선 순위에 놓고 국제적 논의를 진전시키는 노력을 하겠다. 기후변화 같이 인류 장래에 영향을 주는 사안에서 국제사회를 이끌어 나갈 책임이 유엔과 사무총장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 유엔 조직 개혁의 구상은.

▲ UNDP나 유니세프 같이 다양한 유엔의 기관들이 협력하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 '하나의 유엔'으로 기능하도록 하겠다. 이 같은 방안은 현재 베트남, 파키스탄 등 8개국의 유엔 기구에서 시험운영되고 있다. 이 개혁안(system wide coherence)을 내주 총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1.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2.

‘금’ 쓸어 담은 한국, 11개로 대회 이틀 만에 목표 조기 달성

대만, 영상에도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3.

대만, 영상에도 하루 78명 숨져…아열대 덮친 북극한파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4.

트럼프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25% 부과하겠다”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5.

김길리 “제가 넘어져서” 눈물…최민정 “중압감 알기에 안아주기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