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일 지도자들 태도변화 없다"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방장관 등 안보수장들이 참가해 역내 안보 협력을 논의하는 제6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가 1일 오후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개막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주관으로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김장수(金章洙)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 등 아.태지역 12개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총 26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모든 문제들이 해결된 것은 아니고 불확실성이 놓여있지만 아시아는 전진하고 있다"며 "역내 국가들이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아시아는 앞으로 상당기간 안정을 유지하고 발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문제에 일부 진전이 이뤄지는 등 역내 우려 사안들이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해결되지 않은 2차 세계대전의 유산이 일본이 보통국가로 나갈 수 있는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 지도자들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샹그리라 대화는 이틀째인 2일 ▲미국과 아.태지역 안보 ▲중국과 인도;세계안정 구축 ▲핵 도전 ▲역내 수역 안보 확보, 얼마나 진전됐나 ▲아시아 안보협력; 동맹과 파트너십 관리 등을 주제로 한 전체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장관은 2일 전체회의에서 `북한 핵문제;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연설하며 이를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규마 후미오(久間章生) 일본 방위상과 유노 수다르소노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도 연쇄 회동한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싱가포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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