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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기구·회의

반총장 “기후변화 새로운 대응방향 합의기대”

등록 2007-09-24 11:05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유엔기후변화 고위급회의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23일 저녁) 맨해튼 사무총장 관저에서 한덕수 총리와 조찬을 함께하면서 "기후 변화 문제가 전 지구적, 전 인류적 문제이며, 유엔을 통한 교섭과 협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나 인식이 낮았는데 취임 후 이 회의의 개최를 적극 주장해 이제는 기후변화 문제가 전 인류의 문제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자신의 주도로 이 회의가 성사되고, 국제적 안건이 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는 80여 명의 정상급 인사 등 160여 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로 유엔 역사상 상당히 큰 회의가 될 것"이라며 "개도국과 선진국간에 다소 입장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 지도자들이 이 문제가 국가 차원이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라는 역사인식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며, 부시 대통령도 상당히 숙고해서 이번 회의에 참여키로 하는 등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재원은 있었지만 정치적 의지가 문제였는데 이번 고위급회의에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유럽 4개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스웨덴 총리 등이 반 총장 주도로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회의가 열리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반 총장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지난 8월 국가에너지 위원회를 열어 `기후변화 대응 국가전략'을 택한 사실 등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 뒤 여수 엑스포 주제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며 엑스포 홍보도 계속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한국은 11대 경제대국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보조를 맞춰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조찬은 비공식 조찬으로 부부동반으로 이뤄졌지만 80여 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반 총장은 먼저 한 총리가 최근 입주한 자신의 관저를 방문한 데 대해 "한국 귀빈으로서는 첫 방문으로, 총리가 방문해 주셔서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방문하실 것으로 기대했는데 남북정상회담 등 많은 정치적 일정 때문에 방문을 못하신 점을 이해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른 노 대통령의 유엔방문 취소 등에 아쉬움을 피력한 뒤 "한총리가 방문해서 많은 힘이 된다"고 인사했다.

반 총장은 또 기자들로부터 국민에 대한 추석인사 요청을 받고 "기후변화 회의와 세계 주요분쟁 문제에 관한 회의로 추석인 줄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내 유감이지만 총장이 된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이라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선친 차례에 참석못해 안타깝지만 시골에 살고 계시는 노모에게 오늘 저녁에는 전화라도 드려야겠다"면서 "풍요로운 계절에 행복한 추석이 되기를 빈다"고 국민들에게 추석인사를 전했다.

반 총장이 한 총리를 관저로 초청한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의전으로 한 총리에 대한 반 총장의 상당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 총장은 조만간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23일 뉴욕을 방문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등 국내외 고위인사들도 각각 초청하는 등 `집들이 외교'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수훈 기자 ash@yna.co.kr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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