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주요·신흥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오는 9월24∼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영국 런던 주요·신흥 20개국 금융정상회의 때 제안한 차기 정상회의를 피츠버그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은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피츠버그에서 전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 논의를 계속할 전망이라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깁스 대변인은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다가 쇠락했던 피츠버그가 “미래에 대한 선견지명과 투자를 통해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을 밝혔다.
주요·신흥 20개국 정상들은 피츠버그 회의에서 지난 1차 워싱턴 회의와 2차 런던 회의 이후의 진행 상황을 평가하고, 세계 경제 회생을 위한 추가조처가 필요한지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국제 금융규제 강화, 조세회피국에 대한 제재 등에 대한 이행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정상들은 지난 4월 2차 런던 회의에서 세계 경기부양을 위해 총 1조1천억달러를 출연하기로 합의한 터여서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 실천계획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