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수인 233석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이날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8시에 발표한 출구 조사에서 전체 465석 중 자민·공명당이 239~288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목표로 내걸었던 절반 이상 의석은 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언론들이 이번 선거의 초점이라고 본 자민당 과반 의석 확보는 출구 조사 결과로는 분명하지 않다. 방송은 자민당이 212석에서 253석을 차지해 이번 선거 전 의석수인 276석에서 줄어들 것은 확실하지만, 단독 과반 확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정권 운영은 계속할 수 있게 됐지만, 자민당 의석수 감소로 일정 정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방송은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99~141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선거 전 109석에서 의석수가 늘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수적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34~47석으로 선거 전보다 의석수를 3배 이상 늘릴 것으로 방송은 전망했다. 방송은 유권자 33만80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1일 새벽이 돼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