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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주일미군 분담금’ 연 2110억엔 합의

등록 2021-12-21 23:13수정 2021-12-22 02:32

미·일, 올해 보다 약 4.6% 늘리기로
1999년 이후 최대 증가폭
‘미·일 훈련 기자재’ 항목 신설
주일미군이 훈련을 하는 모습. 주일미군사령부 트위터 갈무리
주일미군이 훈련을 하는 모습. 주일미군사령부 트위터 갈무리

미·일 양국이 내년부터 5년 동안 적용되는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해보다 4.6% 늘린 연평균 약 2110억엔(약 2조2천억원)으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이번 대폭 인상을 통해 예전엔 없던 ‘훈련 기자재 조달비’ 항목을 신설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2022~2026년 5년 동안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총 1조550억엔(연평균 2110억엔)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담액인 2017억엔보다 4.6%(약 93억엔) 올라, 전년 대비 증가폭으로 생각하면 1999년 8.6%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 3월 2019년 한국이 분담했던 1조389억원 대비 1444억원(13.9%) 늘어난 금액을 올해 분담금으로 하고 향후 4년간 전년도 국방비 증가율만큼 인상하기로 합의한 데 비하면 선방한 것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1978년 처음 생긴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은 1999년(2756억엔) 정점을 찍은 뒤 냉전 해제, 일본 경제의 ‘거품붕괴’ 등으로 계속 내려가 2014년 1848억엔까지 떨어졌으나, 중국의 군사력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분담금은 협상 과정에서 큰 틀의 총액을 정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하는 한국(총액형)과 달리 구체적인 지출 항목을 정해둔 ‘소요형’이다. 그 때문에 대규모 인상을 위해선 새로운 항목 신설이 불가피하다.

두 나라는 이번 인상을 위해 미군과 자위대의 공동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 기자재 조달비’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5년 동안 최대 200억엔 규모의 이 비용은 주일미군의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자위대도 공동 사용할 수 있는 기자재 등을 조달하는 데 사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군비 확대 등 일본 내 안보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본의 억지력 향상에 기여하는 비용을 증액해 (일본) 국민들의 이해를 얻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신 미군 시설의 광열비(전기·가스)는 줄이기로 했다.

양국은 다음달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새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주일미군 분담금이 포함된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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