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북-일 국교 정상화를 위해 현안 해결에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두 메시지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수석대표인 하라구치 고이치 수교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4~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부간 협의에서 송일호 북한 대사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시지는 두 나라 정상이 만나 국교 정상화를 약속한 2002년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현안 해결에 노력하자는 내용으로, 고이즈미 총리 임기가 만료되는 9월 이전에 국교 정상화의 길을 닦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원칙론을 말한 것으로 특별히 김 위원장에 대한 총리의 메시지라는 의미를 담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총리 이하 정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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