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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극우 보수 이시하라 전 도쿄도지사 별세

등록 2022-02-02 17:12수정 2022-02-02 17:22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 AFP 연합뉴스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 AFP 연합뉴스

소설가이자 일본 극우 보수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1일 오전 도쿄 자택에서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9.

고베에서 태어난 이시하라 전 지사는 1956년 히토쓰바시대학 재학 중에 소설 <태양의 계절>로 일본에서 권위가 높은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소설가였다. 1968년 국회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4년 만에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되는 등 총 9선을 했다.

1989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섰다가 떨어진 그는 1995년 중의원 의원을 사직하고 미·일 관계 등을 다룬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공동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1999년 66살에 도쿄도 지사 선거에 도전해 당선된 뒤 4선을 역임했다. 그는 ‘도쿄에서 일본을 바꾼다’는 구호를 앞세워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정책을 펴고 올림픽 유치 활동도 시작했다.

13년여 동안의 도쿄도 지사 재임 중에는 인종·성 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일본의 재무장 등 보수층을 자극하는 논리를 펼치는 수법으로 일본의 보수 우경화를 주도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원하기도 했다. 2012년 10월엔 갑자기 지사직을 그만두고 그해 11월 ‘태양의 당’을 만들어 당시 오사카 시장이던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와 손잡고 중의원 선거를 통해 국정에 복귀했다. 하지만 2년 후인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낙선하며 정계에서 물러났다. 정계 은퇴 뒤에는 왕성하게 집필과 강연 활동을 이어갔다.

유족으로는 장남 이시하라 노부테루(64) 전 자민당 간사장, 배우 겸 탤런트인 차남 요시즈미(60), 중의원 의원인 3남 히로타카(57) 전 환경상, 화가인 4남 노부히로(55)가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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