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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기업, 오스트레일리아 바다에 ‘CO2’ 저장 사업 나서

등록 2022-02-03 17:23수정 2022-02-04 09:05

미쓰비시상사·미쓰이물산, 2030년 가동 목표
‘탈탄소’ 방안 중 하나로 주목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EPA/연합뉴스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EPA/연합뉴스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이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저장하는 이 기술(CCS·시시에스)은 탈탄소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3일 두 회사가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로부터 해저 지층을 조사하기 위한 허가를 받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시시에스 사업은 영국 석유·가스회사 비피(BP), 오스트레일리아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시시에스 설비 가동 시점은 2030년께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기업이 뛰어든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바다는 해양가스전이 많이 모인 곳이다. 천연가스가 있던 틈새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저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 해역에서 합작 기업을 세워 천연가스 채굴을 하고 있어 해저 지층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축적해둔 상태다.

사업이 시작되면 우선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회수할 예정이다. 기술력이 쌓이면 일본의 철강·화학·운수 등의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해상으로 수송해 바다에 저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은 2050년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탈탄소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한 부지가 유럽 등에 견줘 훨씬 부족한 편이다. 그 때문에 지난해 10월 결정한 제6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보면, 2030년에도 석탄발전에 여전히 19%를 기대는 것으로 나온다. 현재의 32%에서 크게 낮춘 수치지만, 에너지의 5분의 1을 석탄발전에서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정 기간 석탄발전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시시에스 사업은 ‘탈탄소’ 달성에 중요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 기술은 아직 사업 모델이 확립되지 않아 실제 운영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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