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공시와 분식결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호리에 다카후미(33) 전 라이브도어 사장이 구치소에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도쿄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는 호리에 전 사장은 “기소 뒤 남아도는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겠다”며 변호사에게 부탁해 들여온 한국어 입문서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또 사마천의 <사기> 등 중국 역사서를 읽고 상당한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고래와 남극에 관한 과학도감도 애독하고 있다. 호리에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기존의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변명을 기록한 녹취록에는 서명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22일 호리에 등 4명을 분식결산 혐의로 다시 체포하고 임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9월 결산때 53억4700만엔을 분식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라이브도어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증권거래감시위원회는 라이브도어 법인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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