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시 도쿄 미나코구에 있는 절 ‘조죠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절 안쪽에 마련된 헌화대에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숨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을 오는 9월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치르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20일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대해 정부는 유족의 의견이나 외교 일정 등을 근거로 해 9월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오는 2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날짜와 장소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직 총리의 국장은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두 번째다. 일본 내에서는 전액 정부 예산으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비판 여론도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는 탁월한 리더십과 실행력으로 어려운 국내외 정세에 직면한 일본을 위해 총리의 중책을 맡는 등 그 공적은 매우 훌륭하다. 국내외로부터 폭넓은 애도·추도의 뜻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국장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일본 내 주요 인사는 물론 외국 조문단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특사 성격의 조문단을 일본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