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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은 한국의 형님뻘” 일본 전 중의원 부의장…미국은?

등록 2022-08-05 14:09수정 2022-08-05 17:04

일한의원연맹 소속 에토 세이시로 발언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대단히 유감”
에토 세이시로. 일본 중의원 누리집
에토 세이시로. 일본 중의원 누리집

일본 중의원 부의장을 지냈던 에토 세이시로(81) 자민당 의원이 “일본이 한국의 형님뻘”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전날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에토 의원이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 형제국이다. 확실하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서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일본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일-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묻자 “우리나라(일본)는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해보면 한국은 일본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형과 비슷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한일이 대등하지 않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은 일미 관계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일한관계가 대등하다고 한국이 생각한다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항상 지도적 위치에 서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에토 의원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에 속한 원로 의원이다. 1941년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으며 자민당·사회당·사키가케 연립 정권이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을 지냈다. 2009년 9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의 부의장을 지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쪽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돼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의원연맹의 윤호중(더불어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에토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하셨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윤 간사장은 “(어제) 합동간사회의를 하면서도 (19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정신’에 따라 역사 인식에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쪽에) 말씀을 드렸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원로 의원이 그런 인식을 보여준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에토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입헌민주당)은 트위터에 “어이없는 망언이다. 어떤 나라도 외교관계는 대등하다 이런 실례되는 발언은 일한관계를 점점 악화시켜 안전보장 환경을 파괴한다”고 적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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