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 개각을 단행했다. 기시다 새 내각의 모습. 총리 관저 누리집 갈무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했지만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개각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개각 및 자민당 간부 인사 뒤인 10~1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95명)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1%로 직전 조사(이달 5~7일)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지지율 51%는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같은 날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907명)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57%로 직전 조사(7월23일~31일)와 견줘 1%포인트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각 지지율은 개각 뒤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하락한) 이번 조사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이후 개각 뒤 내각 지지율은 평균 5%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새 각료와 자민당 간부에 대해서도 44%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하는 등 긍정평가(30%)보다 13%포인트 높았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과의 관계가 지지율 하락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새 내각에도 ‘통일교’와 관계가 드러난 각료가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각 뒤 각료와 통일교와의 관계에 있어 우려가 불식됐냐는 질문에 7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불식됐다”는 13%에 그쳤다. 새 각료들이 회비 납부, 행사 참여 등 통일교와 관계에 대해 설명에 나선 것도 응답자의 82%는 “납득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납득한다”는 9%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응답자의 73%는 ‘각 정당이 소속된 국회의원과 통일교와의 접점을 조사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은 소속 의원 스스로 통일교와의 관계를 밝히고 개선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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