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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새역모’ 내분 휩싸여

등록 2006-03-01 19:06

낮은 교과서 채택률 책임싸고
갈등 격화끝 지도부 일괄 임
왜곡 역사교과서를 펴낸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지난해 저조한 채택률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새역모는 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야기 히데쓰구(43) 회장과 후지오카 노부카쓰 부회장(62), 미야자키 마사하루(56) 사무국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팽팽한 대립으로 인해 집행부 해임안은 한 표 차(찬성 6, 반대 5, 기권 3)로 가결됐다. 해임 사태의 표면적 이유는 야기 회장과 미야자키 국장이 지난해 12월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을 방문해 중국 지식인들과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토론을 벌이고, 이를 월간지 <세이론(정론)>에 보도한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해 왜곡 교과서 채택률이 목표치인 10%에 훨씬 못미치는 0.4%에 그친 데 대한 책임을 놓고 야기 회장과 후지오카 부회장 등 노장파가 격렬하게 맞섰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후지오카 부회장과 니시오 간지(70) 초대 회장, 후임 회장으로 뽑힌 다네가시마 오사무(70) 전 베엠베 도쿄지사장 등이 채택전 패배의 책임을 물어 미야자키 국장을 경질할 것을 요구했으나 야기 회장 쪽이 맞서면서 갈등이 격화해 마침내 지도부 일괄 해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교과서 채택 총력전에 나서면서 젊은 세대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취지에서 투입했던 야기가 경질되고 니시오의 대학동창인 다네가시마가 새 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새역모는 ‘니시오 섭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지만 내분으로 인한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새역모 내부에서 3년 뒤의 채택전을 앞두고 결속이 시급한 터에 내분이 지속되는 데 대한 비판과 새 집행부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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