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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1달러=145엔’ 근접 일본, 시장개입 나서나…무역적자도 사상 최대

등록 2022-09-15 15:56수정 2022-09-15 16:35

일본은행 시세 확인
재무상 “모든 수단 배제하지 않는다”
일본 엔화 가치(엔-달러 환율)가 달러당 145엔에 근접하면서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엔화 가치(엔-달러 환율)가 달러당 145엔에 근접하면서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엔화 가치(엔-달러 환율)가 달러당 145엔에 근접하면서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 에너지 및 원자재가격 상승과 엔저 영향으로 일본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14일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144엔대에 이르자, 금융기관을 상대로 시장 개입의 준비단계인 ‘레이크 체크’(시세 확인)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화 매입 등 시장 개입에 나서기 전 준비단계로 시세 확인을 한다.

일본 정부는 1달러=140엔을 넘어서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나쁜 엔저’ 등 그동안 구두 개입을 거듭했지만, 엔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크 체크는 엔화 매입을 위한 준비단계로 한층 경계를 높인 셈이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14일 저녁 기자들을 만나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개입도 포함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개입 의사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개입을 하게 된다면) 지체없이 순간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1달러=150엔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정부의 개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실제 시장 개입에 나서기엔 장벽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미국은 수입 물가를 억제하는 달러 강세를 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미에서 ‘엔 매입-달러 매도’의 협조 개입으로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고 덧붙였다. 일본 단독으로 개입을 해도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수출 확대 등 엔저의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면서 무역적자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 15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8월 무역통계를 보면,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1% 늘어난 8조619억엔, 수입은 49.9% 급증한 10조8792억엔이었다. 무역수지가 2조8173억엔(27조5천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7월(1조468억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13개월 연속 계속됐다. 국제유가 상승 등 에너지 및 원자재가격 상승과 엔저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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