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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요미우리 “전쟁 나팔수 과거 반성”

등록 2006-03-05 20:42

“1944년 7월19일치에는 ‘싸움은 지금부터, 일억결사 각오하자, 도조 수상 담화’ 등 선정적 제목이 춤췄다.” “1944년 10월20일치 1면 머릿기사는 일본 해군이 미군 항공모함 19척 등 45척을 격파해 대승리를 거뒀다는 대본영의 발표를 실었다. 실제 미군 항모는 17척일 뿐더러 격침된 전함은 전혀 없었다.”

우파 성향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일 2개면에 걸쳐 게재한 ‘검증-전쟁책임’ 언론편 내용이다. 전쟁책임을 규명하는 연재기사를 내보내고 있는 이 신문은 ‘언론 망각하고 선전기관으로’라는 등의 제목으로 일본을 침략전쟁으로 몰고간 언론의 책임을 검증하면서, 자사의 과거 보도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보도를 보면, 만주사변(31년) 직전까지 군부에 비판적이었던 신문들은 전쟁 확대와 더불어 만주 침략을 지지하는 호전의 나팔수로 변신했다. 신문들은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인 된 독일·이탈리아와의 동맹 체결을 예찬하는 기사를 쏟아냈을 뿐 아니라 신문사 대표들이 이들 나라의 축하회에 참석해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또 신문들이 ‘최고의 상품’인 전쟁보도를 통해 부수를 비약적으로 늘린 사실을 들면서 “통제 때문에 협력할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선 일면이 있다”고 ‘반성문’을 썼다.

신문은 파시즘에 협력한 유럽 언론인들이 전후 언론계에서 완전히 쫓겨난 반면, 일본 언론인들은 한때 수감·추방됐다가 금방 복귀했다고 꼬집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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