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조사, 중국·대만제에도
일본의 수퍼나 장난감 가게 등에서 팔리는 한국·중국·대만제 어린이용 금속 액세서리가 고농도의 납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도쿄도가 100~1천엔짜리 반지와 목걸이, 브로치 등 76점을 조사한 결과, 60%가 넘는 46점에서 미국의 기준치를 넘는 납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품목에선 납 함유량이 50%를 넘었다. 이 가운데 21점을 대상으로 벌인 납을 녹여내는 실험에선, 미국 기준치(175마이크로그램) 이상의 납이 나온 제품이 14개 품목이었다. 한 중국제 제품은 용출량이 기준치의 56배에 이르렀다.
도쿄도는 이들 액세서리를 유아들이 입에 넣거나 하면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납 함량 제한, 경고표시 등의 대책을 정부에 긴급 제안했다. 일부 점포들은 이날 액세서리들을 매장에서 철거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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