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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대기업 히타치, ‘잡형 고용’ 확대…직무에 따라 임금 결정

등록 2023-01-01 16:23수정 2023-01-01 16:47

내년까지 국내외 사원 37만명 대상
일본 최대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 제작소 누리집 갈무리
일본 최대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 제작소 누리집 갈무리

일본 최대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 제작소가 ’직무형‘ 고용 제도를 그룹 전체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공서열이나 신규사원 일괄 채용 등 일본의 오래된 고용·임금 관행에도 적잖은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히타치 제작소가 직무 내용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잡(job)형 고용’을 2024년도까지 그룹 전체로 확대해 국내외 37만명에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히타치의 직무형 고용은 각 직무별로 필요한 역할과 기술을 명기하고 이에 맞는 인재를 뽑는 제도다. 임금도 직무에 따라 결정된다. 히타치는 약 450종류의 직무별 업무 내용이나 책임 등을 정리해 놓은 상태다.

히타치는 이런 제도를 지난해 7월 본사 등에서 일하는 사원 3만명을 대상으로 도입한 데 이어, 2024년까지 국내 자회사 12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자회사 620여곳의 기업은 이미 직무형으로 운영된다. 국내 16만명, 해외 21만명 등 약 37만명의 사원이 대상이다.

이 신문은 “히타치는 글로벌·디지털화 등 경영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무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일반적인 근무 형태”라고 전했다. 히타치는 2020년 스위스 기업으로부터 송배전 부문을, 2021년엔 미국 아이티(IT) 기업을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최근 3년 동안 해외에서 약 10만명의 사원이 늘었다.

기존 사원들의 불안과 반발도 있다. 이를 위해 히타치 회사 쪽은 지난해 7월 일반 사원으로 도입을 확대하기 앞서 약 5년에 걸쳐 사내 논의를 해왔고, 봄 협상에서 노조와 26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히타치는 지난해 신규·경력 채용과 인턴 과정도 직무형으로 선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기업에선 직무형 인사제도의 설계나 운용 방법이 축적돼 있지 않다. 글로벌화 등 기업의 성장 전략에 근거해 인사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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