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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과 미국의 반도체 공조…IBM, 판매까지 돕는 까닭은

등록 2023-01-06 15:11수정 2023-01-06 15:20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 등에 사용될 차세대 반도체의 일본 생산을 위해 미국이 연구와 인재양성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분야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지나 러몬드 미국 상무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5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만나 반도체 등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 미국 아이티(IT) 대기업인 아이비엠(IBM)과 일본 주요 대기업 8곳이 지난해 만든 반도체 회사 ‘라피더스’ 간부도 참석했다.

두 회사는 첨단 반도체 공동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아이비엠 쪽이 라피더스의 기술자 육성과 판매처 개척 등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BM의 고성능 컴퓨터에 사용할 반도체 생산을 라피더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두 회사는 첨단 반도체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라피더스가 신생 업체라 우수한 인재와 판매처 확보가 큰 과제로 꼽혔는데, 이 부분을 아이비엠 쪽이 협력을 약속하면서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나 “두 회사의 협력은 일·미 간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힘차게 뒷받침해 나가겠다”며 “일본이 첨단 반도체를 조기에 국산화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은 대만 유사(전쟁) 사태가 발생하면,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이 세계 1위인 대만에서 반도체를 공급받을 수 없어 치명타를 입게 된다며 새로운 공급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 고도의 통신망이나 자율주행 등 첨단 반도체는 앞으로 수요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어 이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한 라피더스는 도요타·엔티티·소니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8곳이 뭉쳐서 만든 첨단 반도체 양산 회사다. 기업들이 70억엔을 출자했고, 일본 정부가 약 700억엔(약 6132억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라피더스가 주력하는 것은 폭이 2나노(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의 반도체다. 반도체는 회로 폭이 좁을수록 성능이 좋다. 이들은 2020년대 후반 제조라인을 구축해 2030년께부터 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강자인 대만 티에스엠씨(TSMC)와 한국 삼성전자의 경우 3나노 제품 양산 기술을 이미 확보했고, 2나노 제품은 2025년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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