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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중국 선박 3척, 센카쿠 영해서 80시간 넘게 머물러”

등록 2023-04-03 15:53수정 2023-04-03 15:59

2012년 이후 최장 시간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해경국 선박이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에 들어와 80시간 이상 항해하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선박이 80시간 이상 일본 영해에 머문 것은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선포한 2012년 이후 최장 시간이다.

<산케이신문>은 3일 중국 선박 4척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10분께 센카쿠열도 영해에 진입했고, 이 중 3척이 2일 오후 7시45분께 이 해역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박이 일본 영해에 80시간 36분 동안 머물렀다. 나머지 1척은 하루 앞선 1일 오후 8시25분께 일본 해역에서 벗어났다.

중국 선박이 일본 영해에 머물고 있는 시간은 계속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중국 선박 2척이 72시간 45분으로 사흘 이상 체류하는 등 최장 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번에 다시 갱신됐다. <교도통신>은 “중국 선박 4척 중 1척에는 기관포로 추정되는 물체가 탑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 해상보안본부는 일본 어선 주변에 순시선을 배치하고 중국 선박을 향해 즉시 나갈 것을 경고하는 등 대응했다.

일본 정부가 2012년 9월 센카쿠열도의 무인도 3개를 민간인한테서 사들여 국유화환 뒤, 중국은 해경 또는 해경 선박을 센카쿠 해역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양국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중-일 정부는 센카쿠열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이 있지만, 충돌을 막기 위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약 4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함께 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센카쿠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면서도 모든 수준에서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로 친 부장과 의견을 모았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일이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지난달 31일 방위 당국 간부 간 ‘핫라인’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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