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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정부, 미 타임지에 항의…‘총리 인터뷰 제목이 이상해’

등록 2023-05-12 13:40수정 2023-05-12 15:18

타임지 온라인판 제목 수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 <타임>지는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기시다 일본 총리가 표지 인물이라는 점을 알리며 온라인판으로 기사를 공개했다. <타임> 갈무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 <타임>지는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기시다 일본 총리가 표지 인물이라는 점을 알리며 온라인판으로 기사를 공개했다. <타임> 갈무리

일본 외무성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인터뷰를 실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기사 제목이 이상하다며 항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의 온라인 기사 제목은 수정된 상태다.

<교도통신>은 11일 “외무성이 기시다 총리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타임지에 제목과 기사 내용이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수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사 내용이 너무 달라 지적했다. 어떻게 바꿀지는 타임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사의 제목을 바꿨다.

<타임>은 9일(현지시각) 온라인판에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단독으로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제목은 ‘일본의 선택,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수십 년간의 평화주의를 버리고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바꾸려 한다’로 붙였다. 외무성의 항의가 받아들여졌는지 <타임>은 11일 오후 현재 온라인 기사 제목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평화주의였던 일본에 국제 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로 바꾼 상태다.

이 인터뷰 기사에서 잡지는 지난해 12월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관련 3개 문서’를 개정해 일본의 방위예산을 국내총생산(GNP)의 1% 수준에서 5년 안에 두 배로 늘리기로 한 것과 미-일 동맹을 강화한 정책 등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정책들이 지난해 7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숨진 우파 성향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실현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정치적 과업과 어긋난다는 시각도 있다는 점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이자 노벨 평화상을 받은 평화운동가 서로 세쓰코의 말을 인용해 꼬집었다.

이 인터뷰에 앞서 <타임>은 지난달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이름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 가장 온건한 파벌(고치회)에 속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추진해온 외교 노선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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