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방위성 누리집 갈무리
2~4일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회의)를 계기로 중-일 국방장관이 만난다. 미국과 만남을 거부한 중국이 한국·일본과는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은 1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이 샹그릴라 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국방장관)과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통신>은 “회담에선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5월부터 시작된 일-중 방위당국 핫라인의 적절한 운용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리상푸 국방부장과 하마다 방위상은 지난 16일 중국 국방부-일본 방위성 간 핫라인을 활용해 첫 통화를 했다. 방위성은 핫라인에 대해 “일-중 방위당국 사이의 신뢰를 높이고 만일의 사태를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마다 방위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오스트레일리아, 우크라이나, 한-미, 미-오스트리아의 국방 수장과 연쇄 회동한다.
한편 중국은 샹그릴라 회의 기간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리상푸 국방부장 간 회담을 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절했다. 리상푸 국방부장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도 회담을 할 예정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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