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군이 7일 폭격기·전투기 등 22대를 동원해 일본 주변 상공에서 연합 비행을 실시했다. 6일에 이어 이틀째 비행으로 중-러가 이틀 연속 함께 비행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자료를 내어 중국 폭격기(H-6)와 러시아 폭격기(Tu-95), 양국 전투기 등 22대가 일본 주변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중-러의 공동비행은 2019년 이후 7번째지만 이틀 연속 계속된 것은 처음이다. 전투기도 17대가 확인돼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중-러 폭격기 각각 2대는 7일 중국 방향에서 날아와 동중국해 상공을 남하한 뒤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까지 함께 비행했다. 폭격기 비행에 맞춰 중국군 전투기 15대와 러시아군 전투기 2대도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군용기 1대도 목격됐다.
중-러 폭격기·전투기 비행 경고. 일본 방위성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경계 감시에 나섰고, 중-러 폭격기 등의 영공 침범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일본에 대한 시위 행동을 명확히 의도한 것”이라며 “양국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중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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